"훈춘(琿春)에는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민족적 차원을 떠나 상호주의 원칙에서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지난 25일 방한한 중국 지린성(吉林省) 훈춘시의 가오제(高杰) 상무부시장은 훈춘시가 좋은 투자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옌볜(延邊) 조선족 자치주에 속하는 훈춘은 10년 전만 해도 인구가 18만여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농촌도시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체인구 25만명에 비농업인구만 18만명을 헤아린다. 가오제 부시장이 설명하는 훈춘시의 투자 매력포인트는 다음 다섯 가지.첫째 정부에서 세제 혜택 등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3년간 소득세를 면제하는 것은 물론 10년 상주기업의 경우 토지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둘째 교통이 편리하다. 훈춘은 러시아 북한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천혜의 교통 요충지다. 러시아 북한과는 육로로,한국 일본 등과는 해상항로를 통해 수출입 물자를 빠르고 쉽게 실어 나를 수 있다. 셋째 조선족 인구가 전체인구의 43%여서 한국인 경영자와 종업원간 언어소통이 원활하다. 넷째 자원이 풍부하다. 저렴한 인력자원은 물론 석탄 목재 건강식품 등 자연자원도 넉넉하다. 다섯째 투자기업에 대한 법적 보호제도를 갖추고 있다. 시정부가 구성한 투자상담 전문기구가 상시 활동중이다. 또 외국기업을 중점보호기업으로 설정,집중 지원하고 있다. 가오제 부시장은 이번이 다섯번째 방한이다. 그만큼 한국은 그에게 각별한 나라다. 이같은 그의 노력은 쌍방울 산내들 등 한국기업의 공장 설립으로 이어졌다. 이번 방한기간중 그는 광명 인천 대구 등 국내 대도시와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훈춘은 아직 경제적으로 낙후합니다. 하지만 교통 자연자원 등 이점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잠재력이 더욱 크죠.시정부가 적극 나서 모든 투자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문의 hunchuncity@hanmail.net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