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안당국은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인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이 동아프리카 등지의 자국 대사관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했다고 하레츠지가 26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최근 입수된 정보에 따라 빈 라덴 조직이 미국 대사관을 공격했던 동부 아프리카를 비롯한 민감한 지역의 이스라엘 대사관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번주 경계강화 결정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라덴이 이끄는 조직의 테러 공격이 폭발물을 실은 차량에 의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입수한 정보 중에는 빈 라덴 조직에 의한 일반적인 테러 위협을 넘어선 보다 구체적인 테러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5일 빈 라덴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현지 인력을 물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벤 엘리저장관은 빈 라덴이 이스라엘 국민 및 이스라엘내 하부조직 구축을 위해다양한 방법으로 입국 가능 인물을 물색중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부도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에 의한 공격 가능성이 큰 이스라엘등 30개국에 대한 여행경계령을 내려놓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