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대(對)중국 투자는 최근들어 오히려 급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LG경제연구원은 '한국의 대 중국투자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96년 연간 8억4천만달러(실행액 기준)에 달했던 국내 기업의 대중국 투자가 외환위기 이후 급감, 지난해 불과 3억1천만달러에 그쳤다고 26일 지적했다. 반면 중국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투자는 지난 99년 한차례 주춤하긴 했지만 지난 96년 이후 해마다 4백억달러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전체 해외직접투자 유입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96년 2%에서 지난 4월 0.8%로 곤두박질쳤다. 서봉교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대중국 투자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우리 기업들이 중국의 정책 변화나 임금상승 등 경제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