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모니터 보급이 가격 하락에 힘입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1백만원을 넘어서던 15인치 액정모니터 가격은 최근 50만원대로 낮아졌으며 일부 중소업체들은 40만원대 제품까지 내놓으면서 시장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액정모니터 판매대수는 5만5백여대로 작년 한해 판매량에 육박하는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성장세는 계속 이어져 올 액정모니터 시장이 지난해(7만3천대)보다 4배 이상 늘어난 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액정모니터는 눈의 피로가 적고 부피가 작아 컴퓨터 사용자들이 선호하고 있지만 비싼 가격이 보급확대의 걸림돌이 돼왔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웬만한 15인치 액정모니터 가격은 1백만원을 넘었다.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모니터 가격이 본체의 절반 이하일때 구입을 고려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액정모니터 보급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액정모니터 시장의 주력제품은 15인치로 실제 화면 크기는 17인치 브라운관방식 일반 모니터와 비슷하다. 보급형 액정모니터 출시 또한 봇물을 이루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50만원대의 15인치 액정모니터를 내놓았으며 삼성전자는 지난달 60만원대 제품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KDS와 한솔전자는 연초 50만원대 액정모니터를 출시했다. 택산아이엔씨와 디콘전자는 지난 4월부터 49만원대 액정모니터를 판매중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