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신세기통신, 합병 비율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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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경제연구소는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합병과 관련, 장기적 호재이지만 합병 비율에 따라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상장 회사인 SK텔레콤은 시가총액 기준, 비상장 회사인 SK신세기통신은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합병하게 되어 있다"며 "문제는 SK텔레콤이 시가총액과 순자산가치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해 이견이 제기될 경우 합병 비율 산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의 3월말 순자산가치는 4,157억원으로 시가총액 18조2,762억원의 2.3%에 불과하다. 그는 SK신세기통신의 장외거래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SK텔레콤 시가총액의 8.1%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와 관련 "비상장 회사인 SK신세기통신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에 대한 기업 실사가 마무리된 후 주식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합병 비율이 결정될 것"이라며 "그 시기는 대략 오는 9월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조기 합병의 이유로 "SK텔레콤 최대 주주인 SK가 현재의 19.61%인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하며 "최근 SK신세기통신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합병 비율 산정시 SK신세기통신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조기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합병 이후 소액 주주로부터 매수 청구권 행사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SK신세기통신 지분 51.19%를 확보하면서 모두 2조7,462억원의 인수 가격을 지불했고 평균 주당 인수 가격은 3만3,531원이었다.
또 지분 인수 당시 SK신세기통신 가입자당 기업가치는 204만9,761원으로 평가됐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