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미용상품을 주로 파는 드럭스토어(Drugstore) 체인점이 날개를 달았다. 일부 점포는 하루평균 매출이 개점 초기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하고 있다. 순이익도 매출액의 6∼7%에 이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은 '올리브 영(Olive Young)'이란 이름의 드럭스토어 점포 3개를 99년과 지난해 서울 신사동 이대앞 반포 등에 열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올리브 영은 매장면적 90평으로 정해진 틀에 맞춰 매장을 구성한 체인점이다. ◇점포 특징=모두 1만4천여개의 취급상품중 1만2천여개가 건강과 미용상품이다. 특이한 것은 점포안에 5평 남짓한 약국이 들어와 있다는 점.취급품목은 의약품 화장품 향수 샴푸 염색제 등이 주축이다. 특히 화장품 구색이 강해 국내외 기초화장품 1천5백개,색조화장품 4천3백개 품목이 빼곡이 진열돼 있다. 화장붓 브러시 눈썹컬링기 등 화장소품은 없는게 없을 정도. 이 때문에 손님의 80%이상이 여성이다. 단골고객은 여대생과 직장여성들. 점포크기로 보면 20∼30평인 편의점보다 크고 3백∼4백평인 슈퍼체인점보다는 작다. ◇점포 경영상태=이대점의 경우 점포 문을 연 지난해 8월 하루평균 3백40만원이던 매출이 지난 5월엔 6백50만원으로 91% 늘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대점에서만 올 한햇동안 2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강남구 신사점도 99년11월 문을 연 이래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월 하루평균 매출이 6백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2% 급증했다. 이들 점포의 순이익은 매출액 대비 6∼7%에 이르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 다른 업태의 2∼3배에 이르고 있다.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업체인 부츠(Boots)는 순이익률이 9.5%에 달한다. ◇다점포 전략=제일제당은 올 하반기 5개점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여대생 및 직장여성들이 많이 오가는 대학로와 돈암동 테헤란로 일산 분당 등이 점포 후보지역. 내년말까지는 서울 ·수도권에 25개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사업 10년째인 2008년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3백개 점포를 보유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사례=미국의 경우 드럭스토어가 전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높아져 96년 5.7%에서 지난해 8%에 육박했다. 최대업체는 월그린(Walgreen)으로 지난해 3천2백개 점포에서 2백12억달러(약 2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