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하나은행 창립 3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 "하나은행은 자기 혼자만 생각하지 말아 달라"며 뼈있는 '한마디'를 해 눈길을 끌었다. 진 부총리는 25일 오후 서울 호텔롯데에서 열린 기념 리셉션에서 축사를 통해 "하나은행의 '하나'라는 이름은 1등, 기본, 우리 모두 하나가 되자는 의미라고 들었다"며 "이름대로 자기 혼자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 모두를 생각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는 하나은행이 현대건설 전환사채(CB) 미전환 물량 인수를 거부해 채권은행 지원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한 '쓴소리'로 해석된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김경림 행장도 참석해 김승유 하나은행장에게 현대건설 CB 인수에 동의해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확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리셉션엔 김중권 민주당 대표, 김각중 전경련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등 정.관.재계 인사와 하나은행 고객사 대표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