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명실공히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포털사이트다. 지난 95년 설립 이후 97년 5월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료이메일 "한메일넷"서비스를 시작해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텍스트 중심의 이메일서비스를 한차원 업그레이드한 카드메일,캐릭터메일,음성메일 등의 선보이며 더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국내 인터넷인구의 75% 가량이 한메일넷을 사용할 정도다. 또 금융 동호회 경매 뉴스 등 30여종의 콘텐츠서비스로 하루 이용자수가 2천9백만명에 달하며 지난해 8월에는 국내 포털사이트 가운데 최초로 1억페이지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음카페는 한메일넷에 이어 네티즌들이 가장 활발하고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중 하나다. 기존 PC통신 동호회와 달리 만 18세 이상의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일정한 회원없이 소모임 형태로 누구나 동호회를 만들 수 있으며 다음이 제공하는 콘텐츠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 커뮤니티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인층만 이용한다는 점을 이용,일부 네티즌들이 음란정보를 유통시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때문에 다음은 지난 16일에는 1백50여개의 다음 카페가 참여한 가운데 건전한 카페문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펼치는 등의 정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다음이 지난해 3월에 문을 연 "다음쇼핑"은 다음의 회원들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모델로 최근 개편이후 꾸준한 매출액 신장세를 보이고있다. 쇼핑몰에 1 대 1 개인맞춤서비스와 커뮤니티기능을 강화한 개편으로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쇼핑몰 매출액(80억원)을 뛰어넘는 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1백29개 업체가 16개 전문 카테고리,20만여개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B2C 모델이다. 다음쇼핑몰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온라인쇼핑에 "쇼핑 매니저"개념을 도입,커뮤니티 기능을 극대화한 것이다. 쇼핑 매니저는 "테마쇼핑"을 통해 네티즌이 자신의 캐릭터와 이름으로 추천한 상품이 쇼핑몰 전면에 진열할 수 있도록 하고 상품 사용후에는 "상품평쓰기"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다음쇼핑몰에 입점하기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심사를 거쳐야한다. 다음은 쇼핑몰 입점신청업체의 물류창고를 직접 찾아가 확인하고 테스트주문을 통해 제품의 질과 B2C사업에 대한 준비상황을 미리 체크하는 등의 기준에 부합하는 업체만 입점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다음이 경쟁 업체에 비해 전자상거래 시장에 늦게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충성도 높은 가입자와 많은 회원 등 포털의 장점도 크게 작용했다. 이밖에도 자회사인 다음솔루션과 함께 인터넷기술을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다음의 원천기술을 이용한 e-BIZ솔루션 판매와 대용량 메일처리기술과 전자메일서비스호스팅 서비스사업도 벌이고있다. 다음은 향후 인터넷포털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인터넷솔루션 기술수출,광고,전자상거래의 조합으로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넘버원 포털의 위치를 확고히하기위해 방대한 고객DB작업과 CRM(고객계자관리) 사업도 추진중이며 이를 통한 e-플랫폼사업으로 수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다음은 지난 1/4분기에는 1백37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