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매가 국내 처음으로 오는 28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서울경매에서 실시된다. 그동안 고미술 현대미술 위주로 이뤄져 온 미술품 경매 품목에 사진이 추가됨으로써 사진작품도 회화나 조각과 같이 고가로 매매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진경매에는 국내외 대표적 사진작가 16명의 작품 30여점이 출품된다. 삶과 죽음을 절규하는 인간 몸짓을 통해 표현한 구본창의 '태초에'시리즈를 비롯해 강운구의 서정적 리얼리즘 작품,방황하는 자연의 이미지를 화려한 톤으로 보여주는 황규태의 작품,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담은 배병우의 소나무시리즈,한국의 풍경을 담은 주명덕의 작품 등이 나온다. 예정가는 1백만∼4백만원. 루브르박물관에서 사진작가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가졌던 앙리 브레송,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1990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초청됐던 흑인여성작가 로나 심슨,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의 다양한 모습을 9장의 사진에 담은 한스 허먼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예정가는 5백만∼8백만원. 이번 경매에는 다양한 표현 기법을 보여주고 있는 김병훈 함경아 정주하 김창현 등 젊은 작가 9명의 현대미술 작품도 함께 나온다. 이밖에 구한말 사진첩,조선고미술 사진집,클래식 카메라 등 희귀카메라 등도 경매에 부쳐진다. 출품작은 28일 오후 2시까지 전시되며 인터넷(www.seoulauction.com)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02)39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