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계열분리와 유동성보강을 위해 현대중공업 주식 처분에 나섰다. 22일 현대상선은 "보유중인 중공업지분 947만주 중 200만주를 장내 매각했다"며 "올해 안에 나머지 지분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 지분율이 12.46%에서 9.83%로 낮아져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는 10.34%를 정몽준 고문으로 변경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주당 장부가 2만1,000원인 현대중공업을 3만1,000원에 매각함에 따라 6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이 보강됐으며 매각차익 200억원이 발생했다"며 "재무구조개선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의 지분 매각으로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8배 이상 많은 409만주가 손을 옮겼으며 6.5% 이상 오르던 주가도 상승폭이 줄어 0.95%, 300원 높은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