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나스닥지수의 2,000선 상향돌파에도 불구, 약세 고리를 끊지 못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으나 약해진 투자심리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시장은 약보합과 강보합을 오가면서 뚜렷한 족적을 보이지 못한 채 관망세가 이어졌다. 박스권 장세에 대한 혐의가 점차 짙어지고 있는 셈. 시장 재료가 고갈됐다는 시각이 상존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사들도 엇갈린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거래소의 보합권 움직임에 보조를 맞춘 정도.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0.01% 내린 78.82로 마감했으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해 2억9,168만주, 1조4,372억원이 손을 바꿨다. 이틀째 거래량이 줄고 있다. 코스닥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65포인트, 0.69% 낮은 93.40으로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동반 순매수에 나서 지수하락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이틀 내리 순매수에 나서 27억원의 매수우위를, 개인은 닷새째 순매수로 4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여드레째 매도에 무게를 싣고 7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제조, 유통서비스, 기타업종이 내린 가운데 건설, 금융, 벤처업종은 오름세를 타 명확하게 갈렸다. 특히 금융업은 금고업계가 강세를 보인 덕에 1.07% 상승해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한마음신금, 대백신금, 제은금고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사들은 혼조세였다. 시가총액 1위종목인 한통프리텔은 1.18% 하락한 3만7,800원으로, 2위 종목인 국민카드는 3.05% 하락한 3만5,000원을 기록, 지수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LG텔레콤과 기업은행은 각각 1.12%, 9.60% 올랐다. 닷컴주는 개장초의 오름폭을 줄곧 잇지는 못했으나 전날의 약세를 만회했다. 닷컴 3인방인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는 강보합에서 강세를 띠었다. 특히 옥션은 전날의 오름세를 이어 3.93%나 올라 두드러졌다. SBS는 세무조사 결과 발표로 개장초부터 약세를 이으며 3.23% 내렸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