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유치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면담했다. 이날 오후 5시 박람회 유치위원 67명과 다과회를 갖기 앞서였다. 면담 시간은 30분.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박람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강조하고 "우리나라는 적극적인 유치활동으로 중국 러시아등 경쟁국에 비해 다소 앞서가고 있으나 낙관할 수는 없다"며 범정부적인 유치활동을 독려했다. 또한 "2010년 여수박람회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였음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그 경제적 파급효과는 88서울올림픽이나 2002년 월드컵을 능가해 우리 경제를 획기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내년말 유치가 확정될때가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세계박람회 사무국(BIE)총회 결과와 우리측 유치활동,향후 계획등을 보고했다. 정 위원장의 보고때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대성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 배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정 위원장을 현대자동차 회장 자격이 아니라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자격으로 만난 것"이라면서 "두 사람은 순수하게 박람회 유치문제에 대해서만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김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을 개별면담한 것은 지난 5월12일 삼성전자의 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이동전화 사업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이건희 회장과 윤종용 부회장,이기태 사장을 청와대로 초청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