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상 감청을 위해 검찰과 경찰이 청구하는 감청영장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법무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동안 검.경찰의 감청영장 청구건수는 1천622건으로 전년의 1천960건에 비해 17.2% 줄었으며 98년의 3천515건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감청영장 청구 건수는 90년대 들어서도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며 97년에는 3천526건에 달했으나 98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감청영장 청구가 줄어든 것은 검.경찰 등 수사기관이 개인의 사생활 침해 논란 등을 피하기 위해 마약이나 국가안보 관련 수사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감청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법무부는 분석했다. 한편 정부의 가석방 제도 활성화 방침에 따라 형기만료 전에 가석방으로 풀려난 재소자는 97년 3천5명에서 98년 6천12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99년에도 9천540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작년에는 8천890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차봉현 기자 bh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