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구내 무선서비스 실시는 이미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라는 리딩기업이 유선전화를 없애고 이 서비스를 실시키로 함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뒤따를게 확실시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KTF는 다른 대기업외에 관공서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단체고객 시장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F는 구내 무선통신서비스의 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4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무선 이동전화는 PCS(개인휴대통신) 서비스가 시작된 96년부터 급격히 증가해 지난해말 현재 사용자가 2천8백만명에 달하고 있다. 같은 기간의 유선전화 가입자수 2천1백57만여명을 훨씬 앞지르고 있어 새로운 시장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돌파구를 유.무선 휴대폰을 결합한 구내 무선 서비스에서 찾고 있다. 일반 휴대폰을 이용한 구내통화의 경우 기존의 유선 구내통화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단말기 시장의 새로운 수요처를 제공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