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큰폭으로 떨어지며 5%대에 턱밑까지 다가섰다. 20일 지표채권인 국고채 3년물(20001-3호)은 전날보다 0.12%나 하락한 연 6.00%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3월 28일 연 5.8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회사채 AA-(3년만기)수익률도 0.12%포인트 내려간 연 7.19%,BBB-등급은 0.14%포인트 하락한 연 11.38%를 기록했다. 잔존만기 2년6개월의 국고채 2001-1호의 경우 연 5.98%까지 하락했다. 국내 기관은 물론 외국계 은행까지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큰폭의 하락을 일궈냈다. 진념 부총리가 전날 국책연구소장회의에서 반도체 가격하락에 따라 하반기 경기회복이 불투명해 졌다고 발언한 것이 이날도 호재로 작용했다. 또 강봉균 KDI(한국개발연구원)원장에 의해 제기된 콜금리 인하 가능성도 추가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채권 시장의 한 관계자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금리의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까지 형성돼 있어 국고 3년물 기준으로 5%대 진입을 위한 강한 시도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 가능성이 상존해 있어 이를 어떻게 받아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