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엠앤디가 올들어 코스닥시장에 새로 등록된 종목 가운데 처음으로 공모가 밑으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등록주간사를 맡았던 동원증권은 공모가 유지를 위해 시장조성에 들어갈 상황에 놓였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나라엠앤디는 전날보다 9.27%(3천8백원) 하락한 3만8천원에 마감됐다. 개장때부터 내림세로 출발한 나라엠앤디의 주가는 개인투자자들의 경계매물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락폭을 넓혀갔다. 나라엠앤디는 주식거래 시작후 7일 만에 공모가 4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올들어 공모가가 무너진 첫 케이스다. 나라엠앤디 주간사인 동원증권의 한준호 대리는 "내부적으로 시장조성에 들어가는 주가 수준을 공모가의 91% 가량인 3만6천4백원선으로 정했다"며 "만약 21일 종가가 이 가격대를 밑돌면 무조건 시장조성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이 나라엠앤디의 시장조성에 나설 경우 매입해야 하는 최대 주식수는 나라엠앤디 공모주식에서 우리사주몫을 제외한 35만8천50주다. 공모가의 80% 수준인 시장조성가(3만2천원)로 계산하면 1백14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나라엠앤디는 LG전자에서 분사한 회사로 전기·전자·정보통신 및 자동차부품 관련 금형을 생산한다. 발행주식수는 1백45만주(액면가 5천원)이며 유통주식수는 45만주 정도로 추산된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