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간 통화스와프 협정이 곧 체결된다.
중국을 방문중인 이한동 국무총리는 20일 "전날 주룽지(朱鎔基)중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지연되고 있는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 문제를 제기, 가급적 빨리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다음달 안으로 양국간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해 문을 부수고 국회 내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비상계엄이 국회에 대한 경고 차원이었다’는 대통령실의 당초 해명과 배치되는 것으로, 향후 윤 대통령 탄핵 표결과 내란죄 수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3일 밤) 대통령께서 제게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했다”며 “의결 정족수가 아직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시 사항을 이행해 들어가더라도 작전 병력이 범법자가 되는 문제, 또 강제로 깨고 들어가면 너무 많은 인원이 다치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현 위치에서 더 이상 안으로 진입하지 말라고 중지시켰다”고 했다.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707특수임무단 등을 국회에 보낸 지휘관이다. 이날 함께 출석한 김현태 707특임단장도 “(사령관에게) 더 이상 무리수를 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고, 사령관은 ‘알겠다, 하지 마라’고 했다”고 증언했다.이날 국회는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로 적시한 상설특검법을 통과시켰다. 검찰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내란 중요 임무 종사자’, 윤 대통령은 ‘내란 수괴’로 규정했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포고령을 직접 작성하고 윤 대통령과 상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도 피의자로 소환했다.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날 한덕수 국무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해제 이튿날인 5일 오후부터 휴대전화를 최소 3차례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각 통신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5시 6분 기존 통신사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를 이동하며 새 휴대전화를 개통했다.김 전 장관은 같은 날 6시 27분, 유심칩을 옮기는 방식으로 다른 휴대전화를 썼다. 김 전 장관은 6일 오후 10시 28분 한 차례 더 유심칩을 다른 휴대전화에 장착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조지호 경찰청장도 계엄 해제 후 나흘 사이 휴대전화를 두 차례 교체했다고 황 의원은 주장했다. 다만 경찰청 대변인실은 조 청장이 지난 6일 휴대전화(갤럭시S24)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임의제출한 뒤, 같은 날 오후 업무수행을 위해 새 유심칩을 발급받아 공기계(갤럭시S20)에 장착해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8일 앞서 임의제출했던 휴대전화를 돌려받아 새로 발급받은 유심칩을 이 기기(갤럭시S24)에 옮겨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내란 주동자들이 지금 시각에도 증거를 인멸하고 있을 수 있다"며 "신속한 특검 출범을 통해 내란 범죄를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내수 침체로 곳곳에서 시름 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시위 대목'을 맞이했다. 12.3 계엄 사태 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와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면서다. 이들은 오프라인에서는 명함처럼 자신들의 구호와 계좌가 붙은 플래카드를 나눠주고, 온라인에서는 유튜브 등을 슈퍼챗 등을 통해 후원을 유도하고 있다. 명함이 된 시위 플래카드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는 최근 진보와 보수단체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경찰 추산으로 약 10만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여의도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시위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단체는 '촛불행동'이다. 여의도 곳곳에서는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이라고 써 붙여진 촛불행동의 플래카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전날 가수 이승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꼭 탄핵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 단체에 1213만원을 기부한 사진을 공개했다. 엑스(X·구 트위터)에서는 야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 단체에게 "돈쭐내주자"는 반응도 적지 않게 보인다.촛불행동의 상임대표인 김민웅 전 경희대 교수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친형이다. 아울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실명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이 대법원에 최종 확정된 인물이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거부권을거부하는전국비상행동 등도 시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하철 시위로 알려진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전 정의당, 현 새미래민주당 소속 배복주의 남편이다. 박 대표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