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US오픈 챔피언 레티에프 구센(32)이 하룻밤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웅'이 됐다. 또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고 있다. 구센의 승전보가 전해지자 남아공 신문들은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고 20일(한국시간) 타보 음베키 대통령과 체육장관이 축전을 띄운 데 이어 '국부'로 통하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까지도 "장한 일을 한 구센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구센은 세계랭킹에서도 지난주 44위에서 18단계나 뛴 26위로 치솟았다. 또 90만달러의 우승상금에 힘입어 유럽PGA투어 상금랭킹도 1위로 올라섰다. 구센은 또 올해 말 선시티에서 열리는 2백만달러짜리 이벤트대회인 '남아공 네드뱅크 골프챌린지'에 최우선 순위로 초청받았다. 각종 대회 출전료도 크게 뛰어오를 전망이다. IMG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에 구센을 초청하려면 전에는 5만달러 가량이면 충분했으나 이제는 1백만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센의 US오픈 우승으로 그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테일러메이드도 덩달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구센은 이번 대회에서 테일러메이드 3백60㏄짜리(로프트 8.5도) 드라이버와 300시리즈 아이언을 사용했다. 이번 대회에서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사용한 선수는 그와 연장승부를 벌인 마크 브룩스를 비롯 48명으로 전체의 30.8%를 차지했다고.어니 엘스와 최경주 박세리도 이 드라이버를 쓰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