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도,약간의 장애가 있어도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스포츠는 프로골프가 최적격인가. 올해 국내 남자프로골프 2부투어인 KTF투어에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예전 쌍방울 레이더스(현 SK 와이번스)에서 투수로 활약하던 방극천(32)씨가 지난해부터 뛰고 있고,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야수 출신인 김영용(39)씨가 18일 열린 4차대회에 출전했다. 방극천은 올해 2부투어 1차대회에서 공동 3위,2차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발군의 실력을 선보이며 내년도 정규투어 출전티켓 확보 가능성을 높였다. 94년 8수한 끝에 플레잉프로 자격을 딴 김영용은 이번 첫 출전에서 커트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또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는 전 MBC 청룡 감독을 지낸 유백만(59)씨가 티칭프로로 있다. 이외에 연세대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인 이경철(35)씨는 플레잉프로,현대에서 농구선수를 한 임달식씨는 세미프로다. 90년대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인 전이경(25)씨도 프로골퍼가 되기 위해 프로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