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1원선에서 갈 곳 몰라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1.80엔대에서 정체된 것과 같은 움직임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내린 1,291.60원을 기록중이다. 개장 직후 저점을 1,290.60원, 고점을 1,292.20원에 찍은 이후 거의 1,291원선을 주무대로 하고 있다. 시장 거래자들은 최근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 장세로 인식하며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오름세를 이어 122.12엔에 마감됐으나 이날 도쿄장에서 일본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도로 인해 한때 121.60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달러/엔은 현재 121.80엔대에서 둥지를 틀고 있다. 동반 정체를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 역외세력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업체는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을 적절히 조정하면서 방향성 없는 거래에 나서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만에 순매수로 고개를 돌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8억원, 33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요인들이 하나같이 제한돼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달러/엔도 121.80∼122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 같고 오후에도 이같은 움직임이 이어져 오늘 거래범위는 넓게 잡아도 1,290∼1,293원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환율은 달러/엔의 121엔대 하락진입을 반영, 전날보다 2.30원 낮은 1,291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 1,291.90원까지 낙폭을 줄인 뒤 내림세를 보이며 1,290.6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 소폭 반등을 따라 1,292.20원을 고점으로 각각 기록했으나 대부분 거래는 1,291원선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