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아이는 코스닥시장내 '굴뚝주'로 분류된다. 국내 시장점유율이 86%인 자동포장기계와 35%인 자주식 주차설비가 주요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 2백31억원에 순이익은 3억원을 남겼다. 매출에 비해 순이익 규모가 적었던 이유는 재무구조 건실화로 설명된다. 이 회사 재무팀의 신두익 차장은 "부실우려 채권을 조기에 비용처리하는 과정에서 6억여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고 지난해말 원.달러 환율상승으로 인한 선물환 평가손실액으로 7억여원을 계상해 순이익 규모가 적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말 현재 부채비율은 17.6%에 불과하다. 올해 매출 규모는 전년대비 28% 가량 증가한 2백9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전화재판매 사업이 급성장세이고 포장기계나 주차설비에 대한 수요도 계속 늘고 있어 매출 목표 달성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예상 순이익 규모는 25억원이다. 지난해 환차손이나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매출증가가 순이익 확대로 연결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굴뚝주 이미지를 벗기 위해 새로운 사업도 적극 모색중이다. 현재 환경재활용 설비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일본 삼음크리에트사및 쇼와무역과 기술 도입을 협상중이다. 기술도입 계약이 맺어지면 폐발포 스티로폼을 액체연료로 만들어 보일러나 온실용 연료로 공급하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플라스틱을 분쇄한 뒤 팔렛 등으로 압출 성형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에도 투자한 상태다. 유전자 진단시약 연구개발 업체인 휴먼바이오에 4억5천만원을 출자했다. 주가는 올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초 2천8백원대에서 최근 9천원대까지 수직 상승했다. 우량한 재무구조와 새로 진출하는 사업을 통한 외형성장 가능성 등이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성기종 애널리스트는 "주차장설비 협동조합이 서울시와 단독으로 서울시내 자주식주차장 설치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높은 디에스아이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