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122엔을 상향돌파하자 달러/원 환율이 개장초의 정체국면을 벗어나 소폭 상승중이다. 그러나 상승탄력은 약하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0.90원 오른 1,291.30원을 기록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개장초 121.60엔대에서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며 122엔을 넘어 122.1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을 1,290원선의 말뚝장세에서 벗어나게 한 주요인. 역외거래자들의 달러매수세가 달러/엔을 위쪽으로 끌어당겼으나 122.20엔대에 포진해 있는 일본 수출업체들의 매도물량으로 인해 추가상승은 여의치 않은 상황. 달러/엔의 추가상승 여부에 따라 달러/원의 움직임이 전적으로 좌우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매도우위를 보이며 거래소에서 315억원의 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6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환율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혼재해 있어 시장 포지션은 균형을 어느정도 이루고 있는 상태"라며 "1,290원선에서 1,291원선으로 오른 것도 전적으로 달러/엔이 122엔을 뚫고 올라선 덕분이나 달러/엔에 비해 달러/원의 상승폭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외나 국내 거래자 모두 위아래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지켜보기만 할 뿐이며 장중 큰 변수가 없다면 현재 변동폭을 탈피하기는 어렵다"며 "달러/엔이 매물벽이 쌓인 122.20엔을 뚫고 올라서면 시장의 달러팔자(숏)마인드가 약간 바뀔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은 전날보다 0.10원 오른 1,290.50원에 출발, 개장 1시간여동안 1,290원선에서만 맴도는 극도의 정체장을 연출했다. 달러/엔이 122엔을 돌파하면서 1,291.60원까지 고점을 넓히기도 했으나 달러/엔의 추가상승이 막히면서 1,291원선 초반에서 맴돌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