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유현 <하이콤정보통신 사장>.."사람이 최고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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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통합(NI) 전문업체인 하이콤정보통신의 김유현(37)사장은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재산"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회사가 발전하려면 우수한 인재가 많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사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하이콤은 직책에 관계 없이 모든 직원이 1년에 1백시간 이상 능력배양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은 엔지니어를 위한 기술교육을 비롯해 인성교육 마케팅교육 영어회화 등 다양하다.
분기마다 24시간씩 교육받지 않으면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직원 개인의 능력향상을 위해 회사가 두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하이콤정보통신은 지난 89년 김 사장이 혼자서 설립한 회사다.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김 사장은 대학을 마치고 혼자 한국에 들어와 사촌형 사무실에 달랑 책상 하나를 놓고 네트워크 사업을 시작했다.
그때만해도 네트워크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한 때였다.
김 사장이 따낸 첫번째 프로젝트는 금성소프트웨어의 네트워크 설치.그는 "혼자 라인을 깔고 컴퓨터를 연결하며 바쁘게 뛰어다녔던 그 시절을 잊을 수 없다"고 얘기한다.
첫해 매출은 2억여원.혼자서 사장 노릇,엔지니어 노릇,영업사원 노릇을 모두 해내며 눈코뜰새없이 뛰어다닌 결과였다.
하이콤은 이때부터 해마다 2배 가까운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매출은 3백20억원.창사 10여년이 지나면서 종업원 76명의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4백8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97년 수주한 한진해운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처음 따낸 8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였다.
김 사장은 "고생도 많이 했지만 한진해운의 전세계 지사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하이콤정보통신은 도약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하이콤정보통신은 지난달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김 사장은 "코스닥 등록을 통해 신규 자금이 들어오면 새로운 사업과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