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매매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75선 다지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만기일을 이틀 앞두고 있어 베이시스 변동 추이에 따른 급등락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12일 증시는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이틀째 내림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에 대한 강한 기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우세한 상황이지만 600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한 상태에서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따른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차, 국민은행 등이 상승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이 전날과 달리 현물 매도, 선물 매수 포지션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모처럼 현선물 시장에서 매수 주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경기회복이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만으로의 반등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이 최대 수익을 얻기 위해 현선물 지수 관리에 들어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정오 현재 75.25로 전날보다 0.15포인트, 0.20% 올랐고, 9월물은 0.05포인트, 0.07% 하락한 75.55에 거래됐다. 현재까지 롤오버된 물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고 있으나 플러스가 유세한 상황.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322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226억원 출회됐다. 증권이 2,194계약을 순매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전매도와 함께 신규매수를 확대하며 642계약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1,674계약을 순매도했다. 종합주가지수는 나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선 외국인 순매도가 303억원으로 증가한 가운데 전날보다 0.57포인트 빠진 607.66을 가리켰다.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주저하면서 600∼610 사이의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증권 심상범 선임연구원은 "급락 뒤 기술적 반등에 기댄 매수세가 몰리면서 75선에서 지지받고 있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매수차익 잔고가 미신고분을 합쳐 7,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롤오버 가능성이 작아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베이시스 추이를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