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파를 이용해 어깨의 경직과 통증, 팔꿈치 통증(테니스 엘보) 등을 치료하는 방법이 국내에 도입됐다. 이석범 한림대 성심병원(안양) 정형외과 교수는 지난 3월부터 어깨 및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34명의 환자에게 충격파 치료를 실시한 결과 1~2주만에 환자의 절반 가량에서 통증이 가라앉았으며 4~6주째에는 환자의 80%가 관절통증이 거의 사라지고 기능도 정상에 가깝게 회복됐다고 11일 밝혔다. 충격파 치료는 요로결석을 깨뜨리는 원리와 같이 초음파를 한 초점으로 집중해 파열 또는 염증이 생겼거나 석회화되면서 경직된 힘줄이나 관절 등에 쓰는 치료로 염증이 완화되고 상처가 치유되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차츰 밝혀지고 있다. 즉 문제가 생긴 부위에 충격파를 가하면 손상한 조직은 파괴돼 자가분해되고 남은 정상 조직은 자극을 받아 재생이 이뤄짐으로써 치료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이 치료는 지난 1월 치료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효과를 인정받았다. 치료는 아픈 부위를 국소마취한후 이곳에 1천~4천회의 충격파를 15~20분 쏘는 것으로 끝난다. 당일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 후에는 물리치료 등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1회 치료로 대부분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한두번 더 치료하기도 한다. (031)380-3770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