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공급자를 만족시켜라"..이용자의 편의성만 고려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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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콘텐츠 공급자를 만족시킬 차례다" 온라인 교육솔루션업계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의 편의성에만 초점을 맞춰왔던 솔루션개발업체들이 최근들어 기초자료를 재편집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콘텐츠공급자의 경제성을 중시하는 쪽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공급자가 피부로 느끼는 경제성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새로운 조건으로 등장했기때문이다.
온라인 교육솔루션은 인터넷 교육서비스업체가 학습자료를 효율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하거나 학업성취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일컫는다.
즉 사이버상의 교육콘텐츠를 담는 그릇인 셈이다.
초창기 온라인 교육솔루션업체들은 기존 오프라인 교육환경을 가능하면 그대로 온라인상에 구현하고 여기에 온라인 특유의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첨가하는데 힘을 쏟았다.
하지만 이는 곧 한계에 부닥쳤다.
하드웨어 및 인터넷망의 완벽한 보급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성장세는 눈에 띄지 않았다.
온라인교육 서비스의 질도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인터벡의 장미숙 팀장은 이와관련, "온라인교육솔루션이 사용자의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공급자입장의 경제성을 충족시켜주지 못해 한계에 부딪혔다"고 분석했다.
장 팀장의 지적처럼 초기 솔루션은 대부분 플래시나 HTML과 같은 사용자위주의 저작도구를 기반으로 제작돼 문서나 그림형태로 존재하는 원천교육자료를 콘텐츠 공급자들이 온라인에 맞도록 재편집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추가로 들어갔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이같은 공급자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솔루션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초자료를 재편집없이 가능한 한 그대로 사용하고 저작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온라인서비스를 구축.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을 최소화시킨 제품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다.
인터벡의 "Soft-ED",온소리닷컴의 "EDUCE",NSI의 "라이브쉐어(Live Share)"등이 대표적인 제품. 인터벡(www.interveg.co.kr)의 "Soft-ED"는 기존의 오프라인 교육환경과 가장 유사한 사용환경을 마련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고 오프라인상에서 보유한 기존의 콘텐츠를 가장 적은 노력과 짧은 시간에 손쉽게 온라인상에서 구현토록했다.
기존에 제작돼 있던 강의안과 완벽하게 연동되며 3D캐릭터를 이용한 동영상 저작시스템과 음성자동생성 시스템을 보강,수업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소리닷컴(www.onsori.com)의 "EDUCE"는 범용편집기를 이용,아래한글이나 MS워드 등으로 만들어진 모든 파일을 별도의 재편집과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강의자의 컴퓨터에 내장돼 있는 프로그램을 다수의 사용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해 강의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다자간의 공동작업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NSI(www.nsi.co.kr)도 다양하고 편리한 교안제작기능이 강점인 "라이브쉐어"라는 제품을 내놓았다.
초보자에서 전문가까지 누구나 쉽게 교육자료를 제작할 수 있도록 화면캡쳐 문서불러오기 HTML에디터 등 8가지 제작방식을 지원한다.
이를 활용할 경우 인터넷에 산재한 콘텐츠를 손쉽게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고 교안의 파일크기도 최소화된다.
이밖에 교육솔루션분야의 선두주자인 영산정보통신이나 아이빌소프트,4C소프트 등도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교육 콘텐츠공급자의 비용을 절감시켜주는 방향으로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