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이 3개월째 이어지면서 강원도내 저수지 상당수가 완전 고갈되는 등 저수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10일 강원도에 따르면 철원 금연저수지 등 79개의 소형 저수지가 고갈돼 0%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으며 339개소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35%로 하락했다. 또 저수율이 10%이하인 저수지가 130개에 이르고 있으며 나머지 저수지도 매일 저수량이 1-2%씩 하락하고 있어 가뭄피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이 가운데 양구 월운저수지의 저수율이 2%로 떨어져 고갈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을 비롯해 횡성 우천저수지 3%, 횡성 율동저수지 5%, 홍천 월천천저수지 5.2% 등 5개 저수지가 사실상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따라 철원 금연저수지 주변에 있는 235㏊의 논에 당장 물을 댈 수 없는 등 이미 모를 낸 주변의 논도 위협을 받고 있다. 도내에서 모를 내지 못하고 있는 지역은 철원 105㏊ 등 모두 252㏊에 이르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극심한 가뭄으로 소형 저수지가 이미 완전 고갈되고 대형 저수지의 저수율도 매일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저수지가 마를 경우 관정에서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등의 방안을 세우고 있지만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사실상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