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현재 천안사업장에 건설중인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5세대 라인의 글라스 규격을 1천100㎜ ×1천250㎜로 결정했다고10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LG.필립스LCD에 비해 투자가 늦어진데다 향후 양산시점에서의 가격 추이 등을 감안해 글라스 규격을 정했다"면서 "라인 가동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중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이미 5세대 규격으로 1천mm ×1천200mm 글라스를 채택하고 5세대 라인부터는 업계가 규격을 표준화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1천100㎜ ×1천250㎜ 글라스를 채용하면 15인치 제품은 글라스당 15개, 17인치의 경우 12개를 생산할 수 있어 1천mm ×1천200mm 글라스 12개(15인치)와 9개(17인치)에 비해 각각 25%와 33%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또 18.1∼19인치는 글라스당 9개, 20.1∼21.3인치는 6개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부품수를 기존의 120∼150개에서 100개 이하로 줄이는 일명 `몽블랑 프로젝트'를 통해 가격 하락에도 버틸 수 있는 원가구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중소형제품의 비중을 2005년까지 20%대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LCD TV의 사업화에 나서기로 하는 등 2005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2배인 7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