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8일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과 관련, 성명을 내고 "어떤 경우에도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지켜야 할 군(軍)이 일부 정치적 군수뇌부에 의해 존재의미까지 의심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후 성명을 통해 "'영해 재침범시 장관직을 걸고 강력 대응하겠다'는 김 장관의 말은 더 이상 믿기 어렵다"면서 "현정권의 짝사랑식 대북정책 때문에 실질적 군 기능이 상실된 것 아니냐는 비관론까지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또 "과거 '연평해전시 (우리 정부와 군의) 대응 태도나 이번 대응태도나 같다'는 청와대의 주장은 궤변에 불과하다"면서 "만약 청와대측 주장대로라면 왜 2년반전 연평 해전에서 NLL(북방한계선)을 지키기 위해 우리 장병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느냐"고 물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