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지리산 고산지대에 왕파리떼가 극성을부려 등산객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8일 관련학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리산 1천500m 이상 고산지대 대피소 일대에수년전부터 일반 파리의 2-3배 크기의 왕파리가 서식하고 있다. 검정파리과에 속하는 이 왕파리는 해마다 3-4월에 부화해 7월 초순까지 대피소등지에서 발생하는 버려진 음식이나 분뇨를 먹이로 왕성하게 활동하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없어진다는 것이 학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파리는 병원균 감염이나 생태계 변화 등에 영향은 주지 않지만 등산객들의식사시간대에 수십마리씩 떼를 지어 나타나 자리를 옮기는 등 불편을 주고 있다. 학계 관계자는 "산속에 사는 파리가 등산객들이 버린 음식물 등을 먹고 살면서몸집이 큰 종류로 변한 것 같다" 며 "산속에서 먹다 남은 음식물은 꼭 비닐봉지 등에 싸서 버려 달라"고 말했다. (산청=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