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상공회의소간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2차 세계 상공회의소 총회'가 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세계 87개국의 기업인 1천15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대한상의와 세계 최대의 국제 민간경제기구인 국제상업회의소(ICC)가 공동으로주최한 이번 총회에는 미국, 일본을 비롯해 유럽, 중남미, 동남아, 아프리카의 상의회장단과 기업인이 대거 참가해 8일까지 계속된다. 이날 총회 개회식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장재식(張在植) 산자부장관,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 단체장, 각 지역 상의회장, 주한 외교사절, 국내주요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또 외국에서는 리처드 맥코믹 ICC회장, 아드난 카사르 ICC명예회장, 마리아 리바노스 카타위 ICC사무국장, 완지페이(萬季飛)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부회장, 다시로 와(田代 和) 오사카 상공회의소 회장 등 유력 경제인이 대거 참가했다. 김 대통령은 개회식 치사에서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환경을 대폭개선했고 기업.금융.공공.노사의 4대개혁을 추진해 그 기본틀을 마련했으며 정보화수준을 세계 최선두의 위치에 올려놓는 한편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제의 새로운지평이 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이번 회의가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용성 회장은 환영사에서 "서울 총회가 전세계 상의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경제발전과 세계경제 성장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의총회는 개회식이 끝난뒤 본회의를 열어 정보화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기업지원서비스 개발, 상의간 네트워크 구축방안, 21세기 상의 전략, 중소기업 지원 강화방안, 상사중재와 상의역할, 대정부 협력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대한상의가 추진하고 있는 `30만개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국제적인 기업간전자상거래망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세계 상공회의소 연합회(WCF) 창설을 결의했다. 상의는 이번 총회에서 발표된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인터넷으로 지구촌에녹화 중계함으로써 우리의 정보기술(IT)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국내관광산업과 월드컵 축구대회에 대한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세계 상공회의소 총회는 전세계 상의 회장단 및 경제계 대표들이 모여 상의의운영 및 활동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ICC가 격년제로 개최하는 회의로 1차총회는 세계 최초로 상의가 창립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99년에 개최됐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