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산업단지내 여천NCC 파업사태가 노사간 접점을 찾지못한 채 장기화되고 있다. 파업 23일째인 7일 오후 노조는 불법파업중지를 촉구하는 회사측의 기자회견 내용에 반발,비노조원이 투입됐던 2공장으로 몰려가 노조원들로 근무인력을 대체시켰다. 노조원들은 정상가동중이었던 2공장의 가동률도 80%대로 낮췄다. 이에 앞서 여천NCC 노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이상철 부사장과 이길로 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차 협상을 가졌으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노조측은 △성과급 최고 2백90% 지급 명문화 △파업에 대한 모든 민·형사상책임 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맞서 회사측은 △성과급 최고 2백% 지급 △불법·폭력적 파업행위 처벌 불가피 등을 주장하고 있다. 천중근(45) 노조위원장이 이날 농성현장에서 "교섭이 일괄타결되지 않으면 주조정실을 접수해 안전하게 공장가동을 중지시키겠다"고 밝혀 1,2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1공장의 가동률은 75%,3공장은 정상가동중이다. 1공장내 SM공정(아크릴·폴리스티렌제조)등 3개 공정의 가동중단으로 2백50억원의 매출손실과 35억원의 순익손실을 기록중이다. 노동부와 경찰은 노조원의 1,2공장 점거행위를 명백한 불법행위로 간주하면서도 공권력 투입은 꺼리고 있다. 자칫 노조원들이 공장시설에 손을 대거나 파손시켜 유독가스를 유출시키거나 폭발사고를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