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새로 등록된 종목들이 주가 탄력성을 잃어가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장외에서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던 종목이라면 8,9일 연속상한가가 무난했지만 최근엔 4,5일 상승세 지속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종목은 하루 이틀만에 매물이 쏟아져 하락세로 돌아서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5월 이후 신규 등록된 종목 중에는 지난 5일 종가가 거래 첫날 종가에도 못미치는 종목이 수두룩하다. 지난달 31일 거래가 개시된 인프론테크놀로지는 상승탄력을 잃은 대표적인 신규 종목이다. 공모가 7천원에서 거래를 시작,첫날엔 가격제한폭인 1백%까지 오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3일째인 지난 4일부터 매물이 쏟아져 2일 연속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5일 종가는 첫날 종가를 크게 밑도는 1만2천1백50원이었다. 지난달 29일 거래를 시작한 인컴은 상한가 행진을 3일에서 마무리했다. 4일째인 지난 1일 7백76만주의 대량거래가 터지며 10.6% 하락했다. 지난달 17일 공모가 3천3백원에서 출발한 선양테크는 상한가를 거래 첫날에서 그쳤다. 신규 등록주들이 이같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공모가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올해초 공모가는 본질가치 대비 20% 가량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으나 최근엔 40%를 웃돌고 있다. 공모물량을 많이 확보한 투신권이 눈치살피기에 나서며 물량 출회시점을 앞당기는 것도 신규 종목 주가약세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