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등 주식전환물량 株價 '발목'..이달들어 12社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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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기업의 전환사채(CB)등 주식식연계채권이 잇달아 주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발행기업이 전환가격을 낮게 조정한 데다 주가도 회복돼 주식전환 메리트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그렇지만 시장 횡보에 따른 거래량 감소로 전환물량 소화가 힘드는 데다 미전환금액도 만만치 않아 주식연계채권은 해당기업 주가에 '복병'이 될 전망이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이미 발행된 CB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가운데 최근 주식전환이 청구된 곳은 동신에스엔티 휴맥스 등 12개사로 집계됐다.
휴맥스는 기존에 발행한 CB·BW 가운데 최근 1백2억원어치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휴맥스의 경우 전환대기중인 미전환 금액만 1백73억원에 달하고 있다.
아이엠아이티도 최근 20억원어치의 CB,BW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미전환 금액은 1백16억원으로 나타났다.
동신에스엔티도 이달 초 10억원어치의 CB에 대한 주식전환청구가 이뤄졌다.
주식연계채권의 주식전환은 물량부담으로 인식되면서 해당기업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조정장세에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량마저 줄어들자 하락폭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가 침체되는 양상을 띠면서 주식전환은 해당기업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높은 업체들은 미전환 물량이 공급요인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달들어 주식전환 청구업체중 동신에스엔티 휴맥스 서울시스템 싸이버텍홀딩스 벤트리 현대멀티캡은 주가가 전환가를 크게 웃돌아 주식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