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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 울산공장 농성] 勞.政갈등 심화 .. 강제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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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 울산공장 사태는 전면 파업 8일째인 5일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일단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타이어 코드 등 생산라인을 완전히 정상 가동하는 데는 최소한 한달이 걸릴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경찰병력 투입을 놓고 재계가 "적법한 조치"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낸데 반해 노동계는 전경련 규탄대회 및 9일 영남권노동자대회 등 즉각 강도 높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향후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노동계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강제 진압을 자제해 왔지만 불법행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데다 연대파업의 연결 고리를 끊는다는 차원에서 전격 적으로 강제 해산 작전을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 진압 작전 및 울산시 표정 =경찰은 이날 오전 5시15분께 30개 중대 3천6백여명의 경찰력을 울산공장에 투입, 철야농성 중이던 노조원 5백여명을 1시간여만에 완전 해산시켰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미리 회사를 빠져나간 상태여서 큰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21명중 국일선(34) 화섬연맹 사무국장과 효성 노조원 등 6명을 검거했다.

    이날 오전 남구 야음동 사거리에서 집결한 민주노총 산하 단위사업장 노조원 1천2백여명은 경찰력 투입에 반발, 시청 앞 사거리에서 오후 1시30분까지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히 항의했다.

    노조원 5백여명은 시내 곳곳을 이동하며 밤 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현대자동차·중공업등 현대계열사 대형 사업장의 경우 5백여명의 노조집행부 간부들만 지원투쟁에 나서고 있어 민주노총 연대파업의 강도는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효성과 같은 화섬업계인 고합노조는 이날 낮 12시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가 화섬업계 전체로 파업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효성은 이날 공권력 투입으로 농성중이던 조합원이 해산되자 곧바로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노조원 3백여명과 관리직 1백명 등 4백여명의 직원을 투입, 조업재개 준비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지난달 28일 전면 파업이후 생산라인 가동중단으로 지금까지 4백10억원의 매출 손실액이 발생했으며 복구에는 4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설비를 부분 가동하는 데만 최소 1주일이 걸리며 완전히 생산시설을 복구해 기존의 품질대로 생산하려면 한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노동계 총력 투쟁 선언 =민주노총은 경찰의 진압작전이 전개되자 성명을 발표, "경찰병력 투입은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노사관계와 노정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김대중 정권 퇴진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9일 울산에서 영남노동자대회를 갖는 등 12일로 예정된 연대파업 때까지 열기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국노총도 24일 서울역에서 1만명이 참여하는 전국노동자 대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소속된 공공연맹을 비롯해 보건의료노조 금속노조 사무금융노조 화학노조 등은 전면적인 연대파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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