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84원선에 묶여 오르내리고 있다. 방향성을 예측할 수 없는 장세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전날과 별반 다름없이 박스권내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환율은 오전 10시 8분 현재 전날보다 1.50원 낮은 1,284.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1.80원 낮은 1,284원에 장을 연 환율은 밀리기 시작, 1,283.40원까지 미끄러졌으나 이내 반등, 1,285.60원까지 낙폭을 줄였다. 이후 환율은 119엔선 초반에 정체된 달러/엔을 반영, 1,284원선에서 쳇바퀴를 돌고 있다. 전날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290원까지 올랐으나 달러/엔 하락과 나스닥지수 상승으로 되밀려 1,288/1,288.5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119.28엔으로 마감한 뒤 이날 118.70엔선까지 급격히 되밀리는 양상을 보였으나 구로다 발언 등으로 되올라 현재 119.10엔선에서 거닐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방향성없이 엔화 움직임을 따르는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 다른 딜러들이 엔화가 118.70∼119.60엔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어 달러/원도 큰 변화없이 1,282∼1,286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이 118엔대에서 거듭 튀어오르는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아래쪽에선 지지가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달러매도(숏) 심리가 우세하긴 하지만 환율은 추가 하락은 막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