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지난 5월 감원 규모는 4월의 절반에 못미치는 8만140명에 머무는 등 진정세를 보였다고 전직(轉職) 알선 기업인 '챌린저, 그레이, 크리스마스'사(社)가 4일 밝혔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첼린저, 그레이, 크리스마스'가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기업의 감원 규모는 지난 93년이후 월간 수치로는 가장 많은 16만5천564명에 달했으나 5월 들어 크게 둔화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들어 5개월동안 미국 기업의 감원규모는 지난해 전체 수치 보다 많은 65만2천510명에 달했으며 지난 5월의 수치도 전년 동기의 2만7천31명보다 훨씬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술관련 기업들은 여전히 많은 인력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통신, 컴퓨터, 전자,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이 올들어 단행된 전체 인력 감축의 4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인 존 챌린저는 "지난해 여름만 해도 주로 제조업 부문에서 감원이 이뤄졌으나 작년 12월 첨단기술 부문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이후 인력감축이 주로 첨단기술 관련 기업에서 단행되고 있다"며 "인력 감축 부문에서 극적인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는 실업부문에서만 감지되고 있는 기술관련 기업의 급격한 인력감축의 여파가 곧 소비자 신뢰와 소매 부문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inn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