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후반의 주가상승은 고도의 금융기법을 이용한 외국인들의 투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일 증시전망 자료를 통해 5월중순까지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주가가 올랐으나 그 이후에는 외국인들의 선물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유발로 주가상승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차익실현을 위해 금융기법을 이용한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외국인들이 선물을 매입하면서 콜옵션매도.풋옵션매수로 위험회피(헤지)를 했고 이는 선물지수 상승으로 이어져 프로그래매매의 선물매도.현물매수를 일으켜 주가를 끌어 올렸다는 것이다. 임 팀장은 외국들이 헤지목적의 차익거래를 노렸다기 보다는 주가상승을 유도해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종합주가지수 610∼630선에서 발생한 매수는 투기적 성향이 강했고 이는 선물.옵션 만기도래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6월에는 630선을 저항선으로 하락조정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의 프로그램매수 잔고의 부담이 크기 대문에서 6월중 주가의 하락조정폭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