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나흘만에 소폭 올라 610선을 회복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3.84포인트(0.63%) 오른 610.91로 마감됐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강세로 외국인이 4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선 결과다. 지난주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이틀 연속 반등한데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고 기관투자자도 장막판 소폭의 매수우위로 돌아서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32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백8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4천만주와 1조5천억원을 기록,관망세를 반영했다. ◇특징주='빅5'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이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는 보합세로 마감됐다. 현대자동차가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99년 12월이후 최고가를 작성했다. 저가메리트와 손해율 개선 등을 등에 업고 보험주의 약진이 두드러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대한재보험 국제 LG 신동아 동양화재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풀무원 신동방 동원수산 롯데제과 하이트맥주 등 음식료업종내 우량주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우선주와 관리종목에 매기가 집중되면서 상당수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진단=전문가들은 당분간 급등락이 없는 소강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나스닥 지수가 2,200선에 다시 안착할 수 있을지가 변수라고 진단했다. SK증권 박용선 팀장은 "지난주에 종합주가지수가 많이 하락해 반발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지만 조정과 반등 폭이 모두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지난주에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인 날이 많았던 만큼 매수 위주로 나서겠지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경제 지표의 혼조속에서도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올랐지만 여전히 나스닥 지수가 2,2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