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지난 2일 민주노총 시위과정에서 발생한 방화 및 폭력사태와 관련,화염병이나 돌을 던진 극렬 시위자를 전원 색출해 법에 따라 엄단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시위를 주도한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신언직 조직쟁의 실장을 비롯 방화나 투석을 한 시위자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민생·개혁법안의 조속한 국회처리 등을 요구하며 서울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진 뒤 경찰청사 진입을 시도,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시위대는 경찰청 진입이 무산되자 경찰청 앞 횡단보도에 설치돼 있던 '월드컵 홍보탑'을 불태웠으며 일부 노조원과 학생들은 마포구 대흥동 소재 경총회관에 화염병을 던져 정문을 불태웠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