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활설계사의 선망의 대상인 연도상에서 2년 연속 여왕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삼성생명 대구지점의 "움직이는 영업소" 예영숙(43)씨. 8년전 남편이 가입한 보험내용이 궁금해 보험회사를 찾았던 게 인연이 돼 설계사 일을 하게 됐다. 우연한 일이었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데는 고객을 항상 최우선하는 그녀만의 프로정신이 큰 힘이 됐다. 이미 작년에 삼성생명 6만여 설계사중 최고의 자리인 연도상 여왕자리에 올라 프로세일즈 우먼으로서의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올해도 꾸준한 업적과 성실한 활동으로 최고의 여왕자리를 지켰다. 그는 지난 한햇동안 4백90건의 신계약과 1백57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계약은 1천7백86건,보유 고객도 9백9명이 넘는다. "움직이는 영업소"라는 별명에 걸맞는 실적이다. 이런 실적을 통해 그가 받은 연 소득은 10억7천만원. 무엇보다도 그의 이런 업적을 빛나게 하는 것은 그가 체결한 계약은 유지율이 거의 1백%에 가깝다는 점이다. 고객과의 신뢰와 철저한 설계를 통한 판매가 아니면 달성하기 어려운 성과다. 여왕으로서 특별한 비결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예 씨는 영업현장에서 반드시 지키는 4가지 영업신조를 밝혔다. 자존심을 지키고 흔들림 없는 정확한 판단을 한다 상식이 통하는 영업을 한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여 고객을 관리한다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등이 그것이다. "끊임없는 변신만이 설계사가 가져야 할 기본 자세"라고 당당히 말하는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2종류 이상의 신문을 정독하고,만나는 고객과의 대화를 위해 프로야구에서 정치에 이르기까지 모르는 게 없는 만물 박사이기도 하다. 입사 전 그녀는 시인으로도 이름을 날린 바 있다. 86년 KBS 2TV의 문학작품 공모전에서 시(밭)으로 당선된 바 있고,진주문학상 시 부문에도 당선 경력이 있다. 최근에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기 위해 계명대 경제학과에서,스무 살도 더 차이나는 후배들과 함께 만학의 길을 걷는 학생이기도 하다. 또한 작년 저축의 날에는 대통령상을 받은 억척스런 가정주부. 말 그대로 1인 4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슈퍼우먼인 셈이다. 요즘은 영업하랴,각종 사내 외 강의하랴 쪼개도 모자란 시간이지만 고객들의 경조사만큼은 빠뜨리지 않고 챙기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녀. 오늘의 영광이 모두 9백여명의 친구같은 고객 덕분이라는 감사의 말을 잊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