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포트로닉스가 코스닥 등록 기업인 피케이엘을 M&A(기업인수합병)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신청했다. 외국 회사가 코스닥 기업의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트로닉스는 반도체 포토마스크 제조업체인 피케이엘의 소액주주 등을 상대로 주식 30만주를 공개매수키로 하고 신고서를 제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4만7천원으로 지난달 31일 종가 4만원보다 17.5% 높다. 매수기간은 오는 7∼26일이다. 포트로닉스가 30만주를 사들이면 지분율이 23.84%에서 33.59%로 높아져 현재 31.71%를 보유한 홍콩상하이은행(HSBC)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포트로닉스는 이번 공개매수에서 30만주를 초과하는 청약 주식도 전량 매입키로 해 지분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 회사는 현재 공개매수 예정 자금인 1백41억원을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에 예치했다고 밝혔다. 포트로닉스는 듀폰과 함께 세계 포토마스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회사로 올 초부터 당시 피케이엘 대주주였던 아큐텍반도체의 지분을 일부 장외 매입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M&A를 시도해 왔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