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수 총무의 자민련 비하 발언으로 양당간 공조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발단은 자민련 송광호 의원이 30일 오전 당무회의에서 "이 총무가 지난 29일 단양군민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형제지구당 결연대회에서 민주당과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진 이유가 자민련과의 공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분개한데서 비롯됐다.

이에 자민련은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긴급 당 4역회의를 소집,이 총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변웅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 당은 이 총무의 발언을 ''DJP 공조를 파기하겠다는 저의를 담은 망언''으로 규정해 민주당측에 공식 항의키로 했으며,이 총무는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민주당 김중권 대표의 책임론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자민련은 6월1일로 예정된 제3차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 이 총무의 참석을 거부키로 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