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디지탈테크(대표 정규철)는 지난 98년 4월 현대전자 멀티미디어 사업본부에서 분사해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분사와 동시에 디지털 셋톱박스에 역량을 집중,유럽(독일 영국 벨기에등),중동(아랍에미레이트 쿠웨이트 바레인등),호주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작년에는 5백3억원의 매출에 2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엔 매출 8백40억원,순이익 6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4분기엔 매출 1백92억원,순이익 2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디지탈테크는 매출액의 10% 가량을 연구개발 부문에 투입,국내 대기업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마이크로 프로세서 및 DSP(디지털신호처리)응용기술을 비롯해 ASIC(주문형 반도체)설계기술 등의 기술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중 차량탑재용 및 미니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또 국내 최초로 하드디스크(HDD)내장형 셋톱박스를 개발해 유럽과 중동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올들어선 지난 21~23일중 런던에서 열린 케이블 위성미디어 캐스트에서 CAS 모델을 출시,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샀다.

CAS모델의 경우 아랍에미레이트에 1백5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계약을 이달중 맺을 예정이다.

현대디지탈테크는 앞으로 여러개의 수신제한장치를 부착할 수 있는 CI모델,CAS모델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청하지 않는 채널도 녹화할 수 있는 차세대 HDD 모델,케이블 셋톱박스 등 디지털위성방송 실시에 따른 신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 조창현 이사는 "소비자들은 앞으로 DVD와 노래방 기능이 합쳐진 종합 복합기기 형태의 셋톱박스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디지털테크는 지금도 가정용 노래반주기기,DVD플레이어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트렌드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늘어나는 수출물량에 대응키 위해 경기도 성남시에 총건평 3천평 규모의 자체 공장을 6월말 준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현대디지탈테크는 DVD플레이어 시장이 앞으로 고도성장을 누릴 것으로 보고 이 사업에도 역량을 대거 투입,종합 정보통신업체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02)2006-7302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