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스캔들 연루 의혹으로 탄핵 위기를 맞고 있는 압둘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8일 법질서 회복을 위해 전국에 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명령은 비상계엄이나 비상사태보다 한단계 낮은 조치로 수카르노 전 대통령 집권기인 지난 1966년 당시 수하르토 육군 전략사령관에게 내려진 뒤 이번에 두번째로 발동됐다.

그는 국회가 자신을 권좌에서 축출하기 위해 국민협의회(MPR) 특별총회 소집을 강행할 경우 찬·반 세력간 유혈충돌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이번 조치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