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중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 텔레콤이 분할될 경우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중국 진출에 유리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25일 데일리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특히 중국이 국내 초고속 망 계획과 유사한 ''8.5 계획''을 추진, 데이터 망 구성 사업 초기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중국진출이 이뤄진다면 상당한 선점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허성일 애널리스트는 "차이나 텔레콤 분할은 중국 통신서비스 산업이 독점체제에서 경쟁체제로 전환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지난 96년 국내 통신산업이 경쟁체제로 전환했을 때 네트워크 장비업종의 성장이 촉발된 것과 같은 기회가 중국시장에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성장축이 되는 데이터 네트워크 장비업체와 무선통신 네트워크 업체에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시장에 진출했거나 추진중인 국내 장비업체로는 일륭텔레시스, 한아시스템, 이스텔시스템즈, 월텍정보통신, 케이엠더블유 등이 있다.

차이나 텔레콤은 시내 및 장거리 전화, 데이터 통신 부문 등을 독점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로 올해 하반기 뉴욕 및 홍콩증시 상장을 앞두고 회사 분할 등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차이나 텔레콤은 지난해 이동통신 부문을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으로 분할한 바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