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급락, 1,270원대서 출발한 뒤 1,280원을 회복했다.

달러/엔 환율도 120엔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 요인들이 우세한 가운데 1,270원대 레벨에 대한 부담감으로 쉽게 내려서지 못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내림폭보다 달러/원은 쉽게 밀리지 않으면서 1,280원 회복을 위한 시도를 이어 오전 10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4원 내린 1,281원을 가리키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6원 낮은 1,27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119.62엔에 마감하고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1,278원까지 하락한 것을 반영한 것.

개장 직후 1,280원으로 잠시 올라선 환율은 이내 내림세를 타며 1,278.40원까지 미끄러진 뒤 반등하면서 1,281.40원까지 되올랐다.

일본 구로다 재무성 차관의 발언에 의한 달러/엔의 오름세를 따라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은 뉴욕장에서 유로/엔 약세의 영향으로 2.6%나 급락해 2개월반만에 119엔대로 돌입하면서 119.62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엔은 그러나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인식으로 120엔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 시간 현재 119.93/119.98엔에 거래되고 있다.

구로다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차관은 이날 최근 유로화의 급격한 하락세는 적절하지 않으며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어 일본은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달러/엔이 120엔 아래로 내려가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으나 반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급상으로는 지난 22일 2,927억원의 외국인 주식매수대금중 일정량이 시장에 공급되면 물량부담을 더해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을 보면 더 밀렸어야 하나 1,270원대에 대한 부감감이 작용하고 있어 쉽게 밀리지 않고 있다"며 "수급상으로는 저가매수가 나오고 있으며 역외에서도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치게 낙폭이 컸다는 인식으로 반발매수가 나오고 달러/엔 반등으로 은행권에서 달러되사기가 나오면 낙폭 만회도 어렵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달러/엔이 120엔 아래로 내려설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 주식순매수자금 등을 감안하면 달러/원은 1,275원까지도 하락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