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퇴출 종합금융사들이 허위로 발행했던 공 CP(기업어음)도 정상여신으로 간주해 모두 대지급해주기로 했다.

이에따라 공CP를 보유하고 있는 외환 서울 한빛 조흥 주택은행 등 5개은행과 투신권은 예보로부터 모두 5천3백72억원의 자금을 돌려받게 돼 유동성및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보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공CP를 정상여신으로 간주키로 결의하고 해당 금융회사들에게 대지급해주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은행별로는 외환이 3천2백91억원,서울이 1천31억원,한빛이 1백66억원,조흥이 1백91억원,주택이 50억원가량을 돌려받게 된다.

한국투신 현대투신 제일투신도 합쳐 6백여억원의 자금을 대지급받게 된다.

공(공)CP는 지난 97년 종합금융사들이 퇴출직전,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허위로 발행한 CP이다.

이들 종금사들이 퇴출된 이후 이 공CP를 인수했던 금융회사들은 예보에 대지급을 요청했지만 예보는 정상여신이라고 볼수 없다며 그동안 대지급을 거부해왔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보가 오는 6월말까지 금액의 절반가량을 지급하고 나머지도 연내에 돌려주겠다고 통보해왔다"며 "은행들은 그동안 묶여있던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유동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