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주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한화,한화석유화학,한화증권,동양백화점 등 한화그룹 상장사가 최근 소리소문없이 상승페달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미국 버라이즌사와의 단말기 납품추진,잠실부지 재개발 등을 재료로 주가가 4월초에 비해 26% 올랐다.

23일 종가는 3천1백50원.한화석유화학도 유화경기 회복과 함께 증권사들의 집중적인 추천을 받으면서 같은기간 2천8백85원에서 4천4백25원까지 53%나 폭등했다.

한화증권과 동양백화점도 같은 기간 각각 46.5%와 31.7%씩 급등했다.

특히 한화증권은 이날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5일간 26%나 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인수에 나서면서 금융지주회사 설립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양백화점은 5년만에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불을 붙였다.

최근의 상승세를 반영,한화그룹 상장사의 단순주가평균이 연초보다 49.94%에 올랐다.

10대그룹 가운데 현대자동차(81.84%),LG(69.65%),포항제철(51.63%)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저가 우량주가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면서 가격부담이 없고 실적호전이 뚜렷한 한화그룹주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각각 재료를 등에 업고 있는 만큼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하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강성수 차장은 "지난 98년부터 강도높게 추진해온 구조조정으로 그룹사들의 이익률이 좋아지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낙폭이 과다했던 점도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