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재계의 라이벌'' 현대와 삼성이 수원구장에서 맞붙었다.

21일 현재 공동 1위(24승16패)를 기록 중인 두 팀은 이날 시작된 주중 3연전에서 만나 단독 선두를 굳히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두 팀의 승부는 1위 각축전이라는 점 외에도 라이벌전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높다.

두 팀에는 이번 3연전이 단독 1위를 결정짓는 한판인 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은 최근 9경기에서 각각 2패만을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팀 순위 경쟁과 더불어 구원투수 홈런 등 각 부문 선두권에 포진해있는 선수들의 개인기록 경쟁도 이번 3연전을 달굴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분야는 홈런 부문 1위 이승엽(12개)과 3위 박경완(10개)의 홈런 레이스.

각각 99년과 지난해 홈런왕 타이틀을 보유한 두 선수는 수원구장에 강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승엽의 경우 올 시즌 홈구장인 대구구장을 제외하곤 수원구장에서 가장 많은 홈런(2개)과 타점(4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대구구장보다도 높다.

박경완도 전체 10개의 홈런 중 7개를 홈구장인 수원구장에서 엮어냈다.

마무리 부문에서는 삼성 리베라(15세이브포인트)와 현대 위재영(13세이브포인트)의 1,2위간 각축이 치열하다.

위재영은 현재까지 11경기 연속 구원 성공을 이룬 반면 리베라는 지난 20일 처음으로 패배를 맛본 전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충분히 뒤집기도 가능한 셈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